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0일 "(대장동 설계 당시) 초과이익 환수 조항 추가 건의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의 "초과이익 환수 건의를 누가 받아들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일축했다.
김 의원은 "2015년 2월 당시 대장동 업무를 담당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이현철 개발1팀장이 '경제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플러스알파(초과이익) 검토를 요한다는 것'을 건의했었다"며 "누가 삭제했나. 이걸 보고 못 받았나"라고 이 지사를 몰아세웠다.
답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이에 이 후보는 "삭제가 아니고 협약하는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건의)했다는 건데, 그 당시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는 게 펙트"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 대리가 프로젝트를 하는데 이미 협상되고 제안됐고 응모하고 정해진 것과 다르게 '더 받읍시다'라고 건의했는데 팀장이 과장, 부장, 국장, 임원 등이 채택을 안 했다고 그걸 회장에게 보고하겠나"며 비꼬았다.
이 후보는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추가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집값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이익을 나누자고 하면 상대는 당연히 땅값이 내릴 경우 고정이익을 줄이자고 할 건데, 결국 지침에 어긋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