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가 소유하고 있는 성남 운중동의 한 타운하우스. 연합뉴스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 소유의 판교 타운하우스에 대한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성남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4시 50분까지 성남 운중동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와 관리사무소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2019년 천화동인 1호 명의로 계약된 곳이다. 매입 당시 천화동인 1호가 60억 원에 달하는 집값 중에서 50억 원가량을 수표로 지불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타운하우스를 매입한 목적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해당 타운하우스는) 외교관과 결혼한 한 대법관의 딸이 국내에 머물 때 사용하려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는 해당 타운하우스는 '모델하우스용'으로 매입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한 이 대표는 "판교 타운하우스는 직접 가서 계약했으며, 모델하우스로 쓰려고 (매입했다)"라고 말했다. '대법관 딸' 의혹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천화동인 1호가 고급 타운하우스를 매입한 경위, 자금 출처와 실소유자 등을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리사무소 등에서 CCTV 영상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사건 당사자 측 변호인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통보한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