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70%를 처리하는 부산항이 요소수 품귀로 '올스톱'위기를 맞고 있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은 한달 정도의 여유가 있으나 컨테이너 트레일러 운전사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부산항만공사 제공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70%를 처리하는 부산항이 요소수 품귀로 '올스톱'위기를 맞고 있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와 화물운송업계에 따르면 부산항의 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차 1만 2천 대 가운데 60%인 7200대 정도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은 2015년 이후 생산된 디젤 차량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SCR)가 부착돼 있다. 이들 차량들은 요소수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운행 자체를 할 수 없는 차량이다.
화물연대 컨테이너 위탁본부 홍민철 사무국장은 "암담한 상황이다. 서울로 한번 운행할 경우 요소수를 10L 이상 공급해야 하는데, 공급이 제때 안돼 서울로 가는 길에 요소수를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산항 북항 부산항컨테이너터미널(BPT)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화물차주 김모씨는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겨우 구하고 있지만 언제 동날지 알수가 없어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며 "특히 일부 소매상들은 매점매석을 통해 비싼 가격을 받는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화물운송업계는 "요소수 부족 사태가 1, 2주 이상 계속될 경우, 부산항의 컨테이너 운송이 '올스톱'되면서 화물대란이 빚어질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또 부산항 8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도 항만장비인 디젤 연료 야드 트랙터(YT) 등에 들어가는 요소수 수급 문제를 걱정을 하고 있다.
부산항 북항 부산항컨테이너터미널(BPT)은 아직 요소수 여유분이 있으나 한달이상 공급부족사태가 지속될 경우 터미널 운영이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BPA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 트레일러와 터미널 내부 장비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요소수 부족사태가 한달이상 지속되면 화물 반출입과 컨테이너 선박 선적과 양하마저 중단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BPT관계자는 이어 "현재 비축요소수로 한달 정도 버틸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국내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얘기는 듣고 있으나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에서도 YT 연료를 LNG로 전환하면서 요소수가 필요하지 않지만 일부 리치스태커와 엠티핸들러 같은 장비에는 요소수가 필요해 수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 터미널(HJNC)관계자는 "현재 항만 내부 장비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요소수는 한달치 정도를 비축하고 있으나 그 이후까지 공급이 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