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콘서트장. CBS NEWS 캡처8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휴스턴 콘서트장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콘서트 현장서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을 몰래 주사 또는 투약하는 '마약 스파이킹'이 있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휴스턴 사무엘 페냐 소방서장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당국이 '마약 스파이킹' 사건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페냐 서장은 이어 "(수사 당국이) 마약 스파이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피해자들이 압사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장의 한 보안 요원도 목에 찔린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었다는 보고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 보안 요원은 마약중독 치료제(Narcan)를 처방 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다고 한다.
미국 CBS는 이번 콘서트장 압사사고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300명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마약중독 치료제가 처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이번 마약 스파이킹은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을 겨냥한 공격이었다는 콘서트 내부자의 진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휴스턴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장. abc뉴스 캡처앞서 전날 밤 9시 15분 쯤 휴스턴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야외 객석의 청중들이 갑자기 무대 쪽으로 밀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8명이 사망했다.
당시 무대에서는 세계적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공연중이었으며 현장에는 5만 명의 관객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들 가운데는 10대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13명은 심장마비 증세로 아직도 입원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뒤에는 밀치는 사람들이 매우 과격하게 압박했다고 말했다.
페냐 서장은 "이로 인해 관객 일부가 공황에 빠졌고, 부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쓰러지고 의식을 잃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공황이 더욱 확산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파크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공연하는 모습. 연합뉴스앞서, 휴스턴 현지 방송인 KPRC는 이날 낮 수백 명이 보안 검색 장비를 무너뜨리고 콘서트 행사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등 행사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사고로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사고 직후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