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로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1일 전남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사라 기자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이념화의 잣대에 놓고 경제를 이끌고 갔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11일 전남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들에 이념 논쟁이 적용됐다"면서 "이념화 잣대로 시장 가격에 지나치게 개입하며 시장을 왜곡시켰다"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제2호 공약으로 발표한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전 정권과 전략이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법인세 7년 감면이 현행인데, 수도권 기업이 충청권 이남으로 이전할 경우 법인세 10년 감면을 하고 이전에 없던 충남으로 이전하는 중소, 중견, 대기업의 경우 10년간 고용 유지를 이행한다면 상속세와 증여세를 포함해 감면해 줄 것"고 발표했다.
이어 "전남 동부권에는 차세대 스마트 관광개발과 전남 경남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 신재생에너지 집적화조성,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에 신경쓰고 있다"며 "광양은 항만 배후도시로서의 복합형 경제공간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김 전 부총리는 "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국가운영과 경제운영에 대한 경험과 비전이 없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코로나 이후 걱정되는 경제 살리기, 일자리 만들기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후보들이 비리 의혹 속에서 서로 비난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비리나 의혹 하나 없이 깨끗하다"며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전날 5.18 망언과 관련해서 광주를 찾아 사과한 것에 대해 "윤 후보를 포함해서 누구도 광주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윤 후보는 그동안의 행태에서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가 맞는지 반성과 함께 행동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광양 중마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순천만 습지와 '여수 밤바다'와 낭만포차로 유명한 여수 종포해양공원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