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제공전국의 많은 주유소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만큼 기름값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에너지 석유시장감시단이 14일 전국 주유소의 유류세 인하 실태를 오피넷을 통해 모니터링한 결과 "유류세 인하 3일째인 지난 14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인하 첫날(11일) 대비 리터 당 평균 67.37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를 반영해 실제 16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 1만 1041개의 주유소 중 1513개로 13.7%였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인하 첫날에는 주유소의 88.89%가 리터 당 164원 이상을 인하했었지만, 3일차에는 37.78%로 51.11%p 주유소가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가격은 리터 당 평균 49.84원 하락했다. 경유의 유류세 인하를 반영해 실제 116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 1만 1041개의 주유소 중 1743개로 15.79%였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인하 첫날에는 주유소의 89.44%가 리터 당 164원 이상을 인하했었지만 3일차에는 36.11%로 53.33%p 주유소가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오피넷 홈페이지 캡처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을 많이 내린 주유소는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로 리터 당 2198원에서 리터 당 1625원으로 리터 당 573원 인하했다. 전국에서 가장 경유 가격을 많이 내린 주유소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로 리터 당 514원 인하했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가 리터 당 16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가 54.48%로 가장 많았고, S-oil이 가장 인하한 주유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리터 당 16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알뜰주유소로 54.48%, 정유사 4사 중 리터 당 16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정유사는 현대오일뱅크다(16.98%)
서울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평균 105.59원 하락했다. 서울 시내 주유소 중 34.27%가 리터 당 164원 이상 인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에서도 현대오일뱅크가 리터 당 16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가 54.55%로 가장 많았다. S-oil은 19.48%로 가장 인하한 주유소가 적었다.
서울지역 알뜰주유소는 10개로 가격을 리터 당 164원보다 많이 인하한 주유소는 4곳, 1원에서 163원 인하한 주유소는 6곳, 가격 변동이 없는 주유소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