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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위드코로나 속 수능…수험생들 "드디어 결실, 후회 없이 치겠다"

사건/사고

    [영상]위드코로나 속 수능…수험생들 "드디어 결실, 후회 없이 치겠다"

    18일 오전 8시 40분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시작
    작년에 이어 교문 앞 응원전 찾아보긴 어려워
    수험생들 "드디어 결실, 후회 없이 치겠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시험 잘 보고와. 파이팅!"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과 함께하는 첫 수능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해 교문 앞 응원전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가족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6시 11분쯤 부모님의 차량을 타고 시험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최공서(17)군은 "수시에 합격해 수능에 대한 부담이 큰 건 아니다"며 "최대한 아는 문제까지 다 풀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 역시 학교 앞은 차분했다. 응원을 온 친구, 후배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부모님들은 수험생과 함께 학교를 찾았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를 들여보내고도 교문 밖 울타리 틈을 통해 시험장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대림동에서 온 학부모 권유진(45)씨는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는 정문 앞에서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팸과 계란후라이 등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던 옛날 도시락을 점심으로 준비했다는 그는 "혹시나 있을 감염 우려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나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정문 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던 학부모 남정희(47)씨는 "아들이 3년간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고 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남씨는 "가족 전체가 최근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며 "큰 애가 시험을 보니까 혹시나 있을 감염 우려에 동생은 친구와의 약속을 자제했고 남편도 술 약속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일부 수험생 가족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창문을 내려 "잘 다녀와! 끝나고 연락해"라고 외치며 두 손을 흔들기도 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도 긴장과 격려 분위기가 만연했다.

    해당 학교는 기숙사학교이기에 새벽 5시쯤부터 수험생들의 아침밥을 챙겨주러 온 부모들로 교문 앞이 북적였다. 학부모들은 '일어났을까. 아침 컨디션은 괜찮으려나' 등 걱정을 하며 수험생을 기다렸다.

    학부모 최모씨는 "아람아 여태까지 열심히 노력했던 것 편안하게 하고 오길 바란다"며 "오늘 마지막 화이팅! 사랑해"란 말을 남겼다.

    아침 도시락을 받아 든 이화외고 수험생 박혜린(18)양은 "3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드디어 결실 맺게 돼 기쁘고 후회 없이 시험을 치르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친구와 함께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함께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이희윤(18)양과 이지수(18)양은 서로를 응원하면서 교문까지 걸어왔다.

    이희윤양은 "코로나19로 수험 생활이 어려웠지만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쉽게 교문 앞을 떠나지 못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학부모 김모(50)씨는 "아이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가서 얼마나 떨리겠나. 떨린 마음을 잘 붙잡고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항상 믿는 마음으로 뒤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자신의 입대 날 동생 응원을 나온 김모(23)씨는 "동생이 집에 오랫동안 있어서 우울한 모습도 보였는데 힘이 많이 못 돼준 것 같다"며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 우리 동생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수험생 지원차량인 택시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수험생 지원차량인 택시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급하게 시험장에 도착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여의도고의 한 수험생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입실하기도 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 40분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시작됐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 982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를 위한 병원, 생활치료센터는 32곳 463병상이 확보됐다. 자가격리 응시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은 112곳이다. 수능에 응시할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05명이다. 

    이날 수능은 1교시 국어 영역이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2교시 수학 영역이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진행된다. 이어 3교시 영어 영역이 오후 1시 10분부터 2시 20분까지, 4교시 한국사와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이 오후 2시 50분부터 4시 37분까지 시행된다.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오후 5시 5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수험생 중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15명에게는 점자 문제지와 음성평가 자료를 배부한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하며, 시험 시간을 1.7배 연장해 배려한다. 이들까지 모두 시험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이날 수능은 오후 9시 30분쯤 종료될 예정이다.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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