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장동 민관(民官)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인 전직 기자를 18일 처음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언론사 후배였던 전직 기자 배모씨를 소환했다. 배씨가 소유했던 천화동인 7호는 대장동 사업에 1046만 원을 출자해 천 배가 넘는 121억 원을 배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대장동 지역에 일찍이 관심을 가져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김씨를 소개해 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만큼 검찰은 배씨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에서의 역할을 비롯해 이들 민간업자들와 관(官) 측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의 유착 정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배씨 측은 사업과 관련해 돈을 투자한 것 외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피의자 김만배씨(왼쪽)와 남욱 변호사. 이한형 기자검찰은 배씨에 이어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도 같은날 오후 소환했다. 동시에 2013년 무렵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3억 5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의혹을 받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정재창씨도 재소환했다.
오는 22일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남 변호사와 김씨를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기 전 혐의를 다지기 위한 차원의 조사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등 남은 의혹은 보강 수사를 거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