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다가 가게 사장에게 잔을 던진 3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자마자 음주운전 사고를 내 또다시 경찰과 마주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A(34)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5분쯤 거제 고현동의 한 술집에서 안면이 있는 사장에게 잔을 던져 다치게 했다. 정확한 범행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그런데 방금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는데도 만취 상태인 A씨는 운전대를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A씨는 새벽 1시 30분쯤 고현동의 한 거리에서 행인을 차로 쳤다. 사고 직후 A씨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지만, 100m를 못가 경찰에 잡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1%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다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