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제공전두환씨가 사망한 23일 광주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지 관측소 지점이 해당 지역과 떨어져 확인이 안된다"고 전했지만, 현지 시민은 "오후에 떴다"고 밝혔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무지개가 뜬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무지개는 당시 광산구 산정동을 걸쳐 뜬 것으로 , 직접 찍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무지개가 한 건물 위에 선명하게 걸려 있다.
SNS 캡처앞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는 '광주에 무지개가 떴다'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전두환이 죗값도 치르지 않고 사과도 않고 사망한 날 광주에 대형 무지개가 떴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구 상무대로 건물 사이로 무지개가 걸려있다.
이 누리꾼은 "이 무지개가 뜬 장소는 상무대가 위치했던 곳으로 학살군에게 잡혀 사람들이 끌려갔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늘 광주에 무지개가 떴다고 한다. 억울하게 숨진 분들을 애도한다"며 관련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작곡가 김형석도 광주에서 촬영된 무지개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광주에 무지개가 떴다고 한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하다 억울하게 숨진 수많은 분들을 애도한다"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청 관계자는 "무지개가 뜨긴 떴다고 한다"면서도 "정확한 자료에 대한 부분은 자료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관련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지개의 경우 사람들이 유인관측을 하기 때문에 관측 지점에서 기록한 것이 남는다"며 "기상청에 있는 관측 자료를 보니까 무지개가 뜬 지역하고 멀리 있어서 관측이 되지 않았거나 실제로 무지개가 뜨지 않았다고 보이는데, 관측자 입장에서는 현재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 씨의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올해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진 전씨는 전날 오전 화장실을 가던 중 쓰러져 사망했다.
유족은 유언에 따라 전씨 시신을 화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