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1개월 만에 대면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27일 저녁 7시(현지 시간) 개최한다. 소파이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여 만에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있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7일(현지 시간) 저녁 7시 30분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 투어를 시작한다. 관객과 대면하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여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29일 막 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이후 760일 만이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투어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을 준비 중이었다. 2017년 '윙스'(WINGS) 투어로 19개 도시·40회 공연·55만 관객 동원, 2018~2019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로 24개 도시·62회 공연·206만 관객 동원을 이뤄낸 이후 이뤄지는 투어였기에 기대감이 컸다.
4월 11일 서울에서 출발해 미국 산타클라라·로스앤젤레스·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로셀로나 등을 거쳐 9월 2일 도쿄돔에서 마무리해, 총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오프닝이었던 서울 공연이 취소되고 북미 투어 역시 연기됐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올해 8월 '맵 오브 더 솔' 투어 취소를 공식화했다.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가능한 일정과 형태의 공연을 새롭게 준비 중"이라는 소속사의 예고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방탄소년단의 새 투어 소식이 전해졌다. 7만 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치르게 된 것.
소파이 스타디움 공식 트위터 캡처"공연하는 가수 입장에서는 여러분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소통을 못 한다는 게 굉장히 큰 아쉬움"(제이홉), "멤버들이랑 즐겁게 공연하고 (그걸) 여러분과 나누는 것, 그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거였는데 왜, 왜, 왜 제가 이런 걸(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중단)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고"(지민), "아미랑 직접 같이 뛰어놀고 같이 부르기 위해서 콘서트를 하는 건데 정말 저희 일곱 명이서 이렇게 해서 추니까 되게 힘이 잘 안 나더라"(뷔) 등 온라인 콘서트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이기에, 멤버들도 팬들도 어느 때보다 기다려온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연 장소는 내셔널 풋볼 리그(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구장인 신생 경기장 소파이 스타디움이다. 7만 석 규모이며, 최대 10만 명 수용 가능한 이 대형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첫 번째 한국 가수가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26일(현지 시간) 공식 트위터 영상과 글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환영했다. 운동장 위쪽에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고 쓰여 있었고 한국어로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했으며, 대관람차에도 'BTS'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진행했다. 비록 온라인으로 열렸으나, 다가올 '퍼미션 투 댄스'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첫걸음이었다.
당시 세트 리스트를 보면 '온'(ON),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병', '잠시', '스테이'(Stay),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2019년 마지막 투어 후 나온 신곡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으로 꼽을 수 있는 '쩔어', 'DNA'(디엔에이), '아이 니드 유'(I NEED U), '아이돌'(IDOL) 기존 앨범 타이틀·수록곡도 고르게 등장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앞두고 심경을 전했다. 제이홉은 LA에서의 첫 공연을 준비 중인 소파이 스타디움 내부 사진과 함께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ARMY)의 상징인 보라색 하트로 설렘을 드러냈다. 지민 역시 공연장 내부 사진과 함께 "드디어 내일입니다. 드디어 만납니다. 드디어"라는 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공연은 27일을 시작으로 28일, 오는 12월 1일~2일 총 나흘 동안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후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 아이하트라디오가 매년 연말에 여는 '징글볼 투어'에도 초청돼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