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연합뉴스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3일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가"라며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위원장을 옹호했다. 강 대표는 이날 SNS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 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며 "우리도 좀 그러면 안 될까요"라고 호소했다.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제 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도 이날 새벽 SNS에 글을 올려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낳고 기른 그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며 "어떤 이유에서, 어떤 복잡한 상황에서 서로 상처주고 방황하고 살았던 과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건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이고 저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이 의원은 "그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아이를 키우며 직장맘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살아 온 것이 놀랍다"며 "사랑하는 아이와 가족과 함께 당당하게 사시라"고 응원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혼외자가 있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과 가족에 대한 온갖 억측이 일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사생활 논란에 대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의 거취를 고민 중이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인 양태정 변호사는 조 위원장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조롱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의 어린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하여 그 인격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