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게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손 검사 측 변호인에게 문자를 보내 이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 중일 때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윤 후보의 지시를 받아 주요 재판부 분석 문건을 작성하고 배포한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지난달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손 검사 측에 19일 또는 20일 출석해달라고 처음 요청했다. 그러나 손 검사 측이 일정 조율을 요청하면서 같은 달 26일 또는 27일로 출석일을 재통보했다.
손 검사 측은 재통보된 날짜에 대해서도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고, 공수처는 이후 추가 조율을 하지 않다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으로 청구했던 손 검사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이날 3차 소환 통보를 했다.
공수처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10월 23일과 지난달 30일 두 차례에 손 검사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손 검사 측은 6일 출석을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이다. 만약 출석이 어려울 경우 양측이 재차 날짜 협의를 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