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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먹혔다?"…주택담보대출 45개월만에 최저 증가

금융/증시

    "대출규제 먹혔다?"…주택담보대출 45개월만에 최저 증가

    11월 주택담보 대출 잔액 776.9조…전월대비 2.4조 증가
    2018년 2월 이후 45개월만에 최저 증가
    대기업 대출, 통계작성후 사상 최대폭 증가

    연합뉴스연합뉴스올 11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5개월만에 가장 적은 2조 4천억 원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8일 내놓은 '2021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11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76조 9천억 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 4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2018년 2월의 1조 8천억 원 증가 이후 4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2월에도 2조 4천억 증가했지만 세부단위로는 지난 11월이 더 작았다.
    또 같은해 5월 2조 9천억 증가 이후 2조 원대 증가는 30개월만에 처음이다.
     
    2019년 5월 이후 3조 원에서 4조 원대에 머물던 주택담보대출은 이 해 12월 5조 6천억 증가로 올라섰고 2020년중에는 최저 4조에서 최대 6조 8천억 까지 증가하면서 집값 폭등의 원인이 됐다.
     
    올들어 4조 원에서 6조 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던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내리막세를 보였고 11월에는 2조 4천억원으로 최근 45개월 사이 가장 낮은 규모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담보 대출은 담보로 취급되지는 않지만 주택관련 대출로 분류되는 전세자금 대출과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을 포함한다. 다만 일반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오피스텔과 상가 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과 주식담보 대출 등이 들어가는 '기타 대출'은 빠진다.
     
    연합뉴스연합뉴스​이와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의 급락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규제 움직임,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도 3조원 증가로 지난 5월 -1.6조원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신 중소기업 대출이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 증가했던 10월 8조 원보다는 작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과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6조 4천억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같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규모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가장 증가규모가 컸던 때는 2020년 11월의 7조원 증가였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 2조 3천억 원 증가보다 늘어난 2조 8천억 원 증가로 집계됐는데 일부 기업의 지분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차입 등이 원인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대기업 대출은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1년 11월의 2조 2천억 원이었다.
     
    한편 11월 은행의 수신은 18조 2천억 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기업들의 결제성 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전환했고 정기예금은 규제비율 관리 등을 위한 일부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에금금리 상승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10월 28조 3천억 증가에서 11월 10조 8천억 감소로 전환했다. MMF가 재정지출을 위한 국고자금 회수 등으로 무려 13조 6천억 원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채권형 펀드는 금리인상 등으로 감소전환했지만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이 이어지고 기타펀드는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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