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원 기금 논의와 관련해 "(여당과)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진환·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원 기금 논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말하는 것처럼 협상하기 위한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100조원 기금은) 우리 당이 코로나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대위에서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돌입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100조원 정도 기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김 위원장의 해법과 관련해
자신과 김 위원장을 포함 민주당 윤호중‧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4자 회동을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은 일축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손실보상 방안에 대해 "민주당이 생각하는 대처 방안과 우리가 생각하는 대처 방안이 같을 수가 없다"며
"우리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돼 집권했을 때 코로나 대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어떻게 챙겨야 할 것인지에 대해 윤 후보가 말한 50조원을 넘어서 100조원의 기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했다"며 "코로나 진행 상황을 봤을 때는 어떤 경제적인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손실보상 기금 마련을 위해 민주당 내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거론된 데 대해선 "지금 이미 (내년도) 예산이 벌써 확정됐다"며
"현 정권은 내년 5월 9일에 끝나는데 그 사이에 무슨 추경을 하느냐 마느냐는 현 정부의 상황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제반 정책을 수립할 때 예산상 필요한 게 있으면 추경은 그때 가서 이야기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