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아니카 슐로이. 연합뉴스복싱과 역도, 근대5종이 2028년 LA 올림픽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화상으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2년 2월 열리는 총회에서 복싱과 역도, 근대5종을 제외한 28개 종목을 2028년 LA 올림픽 기초 종목으로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복싱과 역도는 IOC에서 꾸준히 부패, 도핑 문제 등에 대해 지적했던 종목이다. 복싱은 194년 세인트 루이스 올림픽, 역도는 초대 대회인 1986년 그리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었다.
근대5종의 경우 승마가 문제다. 랜덤으로 말이 주어지는 탓에 도쿄 올림픽에서 독일 코치가 주먹으로 말을 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잡음이 생겼다. 국제근대5종연맹은 승마를 사이클 등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반발 목소리도 크다.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창안한 종목으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LA 올림픽 정식 종목은 IOC가 승인한 기초 종목과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시하는 추가 종목으로 구성된다. 2023년 IOC 총회에서 결정되는 만큼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포용의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복싱과 역도, 근대5종의 향후 18개월 간의 목표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싱과 역도, 근대5종 대신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이 포함됐다. 3개 종목은 이미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AP 통신은 "이미 성공적으로 올림픽 데뷔를 했고, IOC가 젊은 관중들을 쫓고 있기 때문에 정식 종목 채택이 가능할 것이다. 또 종목마다 최소 1500만 달러의 중계 수입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