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왼쪽 앞줄 5번째), 김현덕 수원시 공공건축물 인권영향평가협의회장(가운데) 등이 현판 제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시청 제공경기도 수원시가 첫 인권청사 형태의 동 행정복지센터 문을 열었다.
15일 시는 지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의 현판 제막식을 열고 정식 개청했다고 밝혔다.
팔달구 세지로 339에 위치한 지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연면적 2500여㎡, 지하 1층·지상 2층규모다. 지난해 6월 첫 삽을 떠 올해 10월 완공됐다.
1층에는 민원실·복지상담실·주민 커뮤니티 공간(못골마실)·문고(못골마루)가 마련됐고, 2층에는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주민자치사무실·공유주방·소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옥상은 정원으로 이뤄졌다.
시는 지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를 지역 내 최초의 인권청사로 건립하기로 하고, 설계 단계부터 인권영향평가를 진행했다. 이 평가는 정책·공공시설물·자치법규 등이 시민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제도다.
해당 건물은 입구를 비롯한 모든 공간에 턱을 없애고 자동문 버튼은 아래쪽에 설치해 휠체어를 탄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곳곳에는 점자 안내판도 설치됐다.
또한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는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별도 공간에 마련돼 있다.
BF(barrier-free, 장애물 없는 환경) 인증 기준과 인권에 기반을 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결과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연령·국적·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날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공공건축물에 인권이라는 가치를 담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지켜내야 할 필수 가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