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영상]'원톱' 김종인 선대위 수습 전면에…개편 방향에는 이견 계속

국회/정당

    [영상]'원톱' 김종인 선대위 수습 전면에…개편 방향에는 이견 계속

    핵심요약

    김종인 "이준석 사퇴로 일단락, 효율적 선거 새로운 각오로 선대위 꾸릴 것"
    슬림화 대신 효율화 "총괄상황본부 중심, 한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
    서병수 "윤핵관 소굴 정리 안하면 뛰쳐나갈 사람 줄 이을 것, 선대위 해산하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선대위에서 하차하는 등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던 선대위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장악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습에 나섰다.

    기존 조직은 그대로 두는 대신 사안이 발생했을 때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힘을 싣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인데, 당 안팎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당 대표 사퇴와 후보 교체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는 등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2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를 연이어 만나고 오후에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먼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 후보와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신이 '그립'을 강하게 잡고 가겠다고 언급했고, 윤 후보도 이에 동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의 정치의 미래도 내년도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마치느냐에 달려있다"며 "하여튼 내년 선거에 승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 번복은 어려울 수 있지만, 역할과 책임은 확실하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또 김 위원장은 오후에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선대위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우리 선대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 인가에 대해 새로운 각오로 선대위를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선대위 합류 이후 약 보름 동안 각종 논란과 내홍에도 적극적인 의견 표출을 자제해왔던 김 위원장이 윤 후보의 전권 위임을 토대로 진정한 '원톱' 행보에 나선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이준석 당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이준석 당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매머드 선대위의 개편 방향은 인적 쇄신이나 슬림화 대신 효율화로 잡혔다. 효율화는 총괄상황본부의 역할 강화가 핵심이다. 총괄상황본부가 나서 정책·조직·직능 등 나머지 본부와 수평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해 업무 중복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총괄상황본부는 일일회의를 열고 특정 사안이 발생했을 때 처리 방향을 설정하고, 완급을 조절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체계적 논의가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제 한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하는 구조로 업무 논의 방식이 바뀌게 되므로 과거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선대위라는 '항공모함'을 해체하기 보다 총괄상황본부라는 '기동헬기'를 띄워 선대위의 문제점을 극복한다는 것인데, 당 내에서는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작금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로이 판을 짜라"며 "'시기적으로 전면적인 개편이라는 걸 할 수 없다'며 남의 집 불구경하듯 내깔려 둘 바에야 뭐 한다고 '총괄'이라는 자리에 연연했는가"라고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서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서도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윤핵관' 소굴을 정리하지 않으면 조만간 누가 되었건 당대표처럼 뛰쳐나갈 자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도 "전원 백의종군하고 당직 또한 개편하라. 앉은 자리에서도 뒤돌아선 자리에서도 서로 욕만 퍼붓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