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대구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9명 발생했다.
29일 대구시와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139명으로 해외 유입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 감염 사례다.
지역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2만 2875명(지역 감염 2만 2512명, 해외유입 363명)이다.
또 이날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명이다.
신규 확진 환자 감염 경로를 보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한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북구 소재 어린이집 2곳 관련 16명과 8명, 동구 소재 유치원 관련 20명, 수성구 소재 유치원 관련 12명이 확진됐다.
북구와 중구 소재 의료기관 2곳에서 각 2명, 1명이 확진됐다.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7명,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로 33명이 확진됐고 해외 입국으로 3명이 확진됐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37명으로 감염원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이용력, 출입국 기록, 휴대폰 위치정보, 카드사용 내역 확인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대구시가 특별방역에 나섰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집단 감염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달 6곳, 175명에서 이달 들어 8곳, 29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오미크론 감염 추정 사례 등이 발견돼 교육청과 함께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대구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방역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어린이집의 경우 내년 1월 7일까지 방역관리 특별점검 기간을 통해 최근 확진 시설과 대형 어린이집 등 100여곳을 중점 점검한다.
유치원은 전담 장학사를 지정해 현장방문에 나서 기본방역수칙 준수, 통학버스 소독 등을 살필 계획이다.
또 유치원 원장 방역강화회의와 어린이집연합회 긴급 간담회를 통한 방역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어린이집 1195곳에 자가점검 키트 1만 3000세트를 지원한다.
보육 교직원에 대해서는 조기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권고, 미접종 보육 교직원은 PCR 검사를 2주 1회 실시한다.
어린이집은 앞으로 2주간 특별 활동, 집단 활동, 외부 활동을 중단하도록 강력히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오미크론 발생 차단을 위해 어린이집은 기존 환자 발생 시 1주간 사용을 제한하던 것을 오미크론 발생 시엔 2주간 사용을 제한하도록 했다.
유치원은 교육청과 협의해 방학 기간을 2주 이상으로 연장해 오미크론 집단 발병 환경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역 내 오미크론 밀접접촉자에 대해 예방접종력 관계없이 모두 격리하고 접촉자의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총 3회 진단검사(인지 시, 9일차, 13일차)를 실시한다.
한편 지역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자 수는 1차 접종 1,976,774명(대구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82.3%), 2차 접종 1,882,856명(대구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78.4%), 3차 접종 669,679명(대구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27.9%)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전일 대비 69건 증가해 누적 19,768건(접종 대비 신고율 0.4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