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방역당국이 새해를 맞아
내주부터 코로나19 '백신 패스'(접종증명)의 유효기간이 적용됨에 따라, 해당일 기준 6개월이 경과하게 되는 대상자는 연내 3차 접종(추가접종)을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내년 1월 3일부터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접종증명서의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접종완료자임을 나타낼 수 있는 백신패스의 효력은 2차접종 2주(14일) 후부터 180일까지 인정된다.
앞서 정부는 현재 국내 우세종인 델타 변이 외 신종 '오미크론'까지 급속도로 확산되자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3차접종 간격을 기존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에서 3개월까지 끌어당겼다. 하지만 백신패스의 유효기간은 6개월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2차 접종은 면역 형성기간을 고려해 접종을 받은 지 14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하지만, 3차 접종의 경우 그 즉시 완전접종자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내달 3일에 유효한 접종증명서는 올 7월 7일 이후 2차 접종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7월 6일 2차 접종을 받았을 경우, 올해 안에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맞아야 '3차접종 증명서'를 백신패스로 활용할 수 있다.
방대본은
"올해 7월 6일 이전(당일 포함)에 2차 접종을 받고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의 접종증명 효력은 내년 1월 3일 일괄 만료된다"며 "2차접종 후 경과일을 사전에 확인하고, 180일이 지나기 전에 3차 접종을 꼭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차 접종을 마친 국민들은
질병청에서 관리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쿠브'(COOV·전자 예방접종증명서)의 우측 하단에서 정확한 2차 접종일 및 경과일을 확인할 수 있다.
방대본은 유효기간제가 시행되는 다음 달 3일부터는 카카오, 네이버, 토스, PASS앱(SKT, KT, LG) 등 민간 전자출입명부 플랫폼에서도 접종완료 이후 경과일을 확인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또 백신 패스가 적용되는 시설에 입장 시 QR코드를 스캔하면 접종 사실과 유효기간 만료 여부를 소리로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시설 이용자가 찍은 증명서가 유효하면 "접종완료자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오게 되고,
접종 미완료자이거나 유효기관이 도과했을 경우 '딩동'이란 소리가 울리게 된다.
다만,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고령층 어르신 또는 청소년은 접종기관에서 발급받은 종이 예방접종증명서, 예방접종 스티커로도 접종력을 제시할 수 있다. 이같은 경우에도 증명서나 스티커에 표시된 2차접종일로부터 18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접종사실이 인정된다.
방대본은 매일 당일 유효한 2차 접종일을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 등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시설의 관리·운영자에 대해 "방역수칙·방역패스 안내 포스터 등을 게시해 이용자가 시설 이용 시 접종증명서 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30일 기준 2021년 백신 도입현황 및 계획.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한편, 당국은
내일(30일)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이 올해 도입되는 마지막 물량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공장에서 모더나 백신 149만 9천회분이 출고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로써
올해 도합 1억 189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공급됐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가 모더나와 화이자 같은 개별 제약사 외 '코백스 퍼실리티' 등을 통해
연내 들여오기로 한 물량은 총 1억 9534만회분이었다. 이 중 아직
국내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노바백스 4천만회분을 포함해 약 7600만회분이 미도입된 상황이다.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내일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이 올해 마지막 물량이다. 올해 예정된 백신 중
남은 물량은 내년으로 이월될 것"이라며
"노바백스라든지 모더나 등 예정된 공급량에서 아직 받지 못한 부분은 내년도에 분산해서 제약사와 협의해 우리가 필요한 일정에 맞춰 받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