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시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2일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3천 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33명 늘어 누적 63만 9083명이라고 밝혔다. 4415명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보다 583명 줄어든 수치로 3천 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2월 28일(3865명) 이후 5일 만이다.
이는 통상 평일보다 주말이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적은 데다 지난달 초 시작된 방역 강화 조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 중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국내 지역 발생이 3683명, 해외 유입이 15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27명, 경기 1244명, 인천 231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모두 2602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214명, 경남 136명, 충남 98명, 경북 94명, 광주 93명, 대구 83명, 전북 76명, 울산 58명, 강원 56명, 대전 54명, 충북 49명, 전남 40명, 제주 18명, 세종 12명 등 모두 1081명이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한형 기자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이날 1024명을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날(1049명)보다는 25명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달 21일 이후 13일 연속으로 1천 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69명이 늘어 누적 5694명이 됐고 치명률은 0.89%다.
국내 확산세가 나날이 커지는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는 하루 사이 93명이 늘어 누적 1207명을 기록했다. 이중 국내 지역 감염이 64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 시약 도입과 함께 감염자 수 확인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편 백신 추가 접종도 발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는 3만 4112명 늘어 누적 1847만 674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5134만 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기준 접종률은 36.0%이며, 18세 이상 성인 기준 41.9%, 60대 이상 고령층 기준 77.3%가 3차 접종을 마쳤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3.0%(누적 4260만 1615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