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인 기자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크게 늘어 사실상 내국인으로만 2600만 명에 육박했다.
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출.도착 여객 수는 2586만 10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2106만 8311명보다 22.7% 증가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136만 8745명에 비해선 500만 명 가량 부족하다.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사실상 내국인으로 채워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차단돼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데다 해외여행에 나가지 못한 내국인이 대거 제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국제선은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사증 입국제도가 중단된 이후 사실상 멈춰섰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공항에서 국제선 이용객은 4781명에 불과했다. 반면 국내선 출·도착 이용객은 2585만 6408명으로 제주공항 이용객의 대부분은 내국인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공항 국제선 출.도착 여객 수는 266만 853명이었고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28만 2798명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국내선 여객 수는 2019년 2870만 692명, 2020년 2078만 5513명이었다.
제주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항공 수요를 이끈 셈인데 이때문에 국내선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다.
지난해 제주공항 국내선 출.도착 운항 편수는 16만 1720편으로 2019년 15만 9415, 2020년 13만 6621편보다 각각 1.5%, 18.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