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45) 씨. 연합뉴스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이 이씨 여동생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횡령금으로 구입한 금괴 중 아직 행방이 묘연한 '은닉 금괴'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1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쯤 경기도 파주시 소재 이씨의 여동생 집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입한 금괴 일부를 여동생 집에 은닉했을 것으로 보고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법인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8차례에 걸쳐 총 2215억 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액 중 약 680억 원은 1kg짜리 금괴 851개를 구입하는데 썼다.
경찰이 지난 5일 이씨를 검거한 파주 은신처에서 압수한 금괴는 497개다. 나머지 354개(280억여원)는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해 금괴 향방을 추적해왔다.
한편 당초 총 1980억 원으로 파악된 이씨의 횡령 금액은 235억 원이 추가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씨가 2020년 4분기에 235억 원을 회사 몰래 출금한 뒤, 반환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씨는 횡령액으로 주식 미수 거래 등을 하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