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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1위 등극…美에 상징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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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1위 등극…美에 상징적 타격"

    핵심요약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인텔, 삼성에 반도체 왕좌 내주기 직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이 인텔을 앞지른다면 중대한 지각변동(significant shift)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의 지정학이 그 어느 때보다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미국에는 상징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인텔, 삼성에 반도체 왕좌 내주기 직전(Intel Is About to Relinquish Its Chipmaking Crown to Samsu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판매량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면서 "연간 실적은 1월말에 나오지만 인텔은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1년 연간 매출은 젼넌보다 17.8% 증가한 279조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에 기록한 종전 최다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확실시된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벌써 인텔의 전성기가 지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대만의 TSMC와 엔비디아 등 몇몇 반도체 업체의 시가 총액은 인텔의 3배가 넘는다"면서 "삼성이 인텔을 앞지른다면 중대한 지각변동(significant shift)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지난해 초 부임한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재진출하는 동시에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초기에는 겔싱어의 접근에 박수를 보냈지만 점점 높은 비용과 소요될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TSMC와 삼성의 부상,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불안 가중, 미중 갈등 고조 등은 모두 전략 산업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향하게 하면서 미국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불안감을 고조시켰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SMI에 대한 장비 판매 제한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 반도체 제조 활성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겔싱어 CEO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500억달러(우리돈 약 60조원) 지원 법안의 처리를 주도적으로 지지해 왔지만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보조금 정책이 인텔과 TSMC, 삼성전자가 미국에 더 많은 공장을 짓도록 설득할 수 있다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적어도 올해 안에 반도체 제조시설이 늘어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끝으로 "인텔의 리더는 회사의 지배력이 약해지는 와중에도 회사가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그런 목표의 달성은 전례가 없다"며 "혁신의 잔인한 속도와 비용은 한번 뒤처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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