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한다. 연합뉴스중국에서는 지난 16일 163명, 17일 127명, 18일 55명의 코로나19 본토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숫자지만 당국의 대응은 현재 확진자 숫자에 0을 두세개 정도는 더한 확진자가 나온 것 마냥 엄격하다.
어느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밀접 접촉자들은 시설에 격리되고 주거 단위는 폐쇄된다. 수십명에서 수백만명인 시(市)나 향(鄕)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핵산 검사가 수차례 진행된다.
공식화되다시피한 코로나19 방역 방식을 적용하면 한 달 정도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22일로 봉쇄 한 달을 맞는 시안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격리, 봉쇄, 전수검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다.
이런 방식을 반복했지만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고통은 말이 아니고 지역경제는 사실상 마비된다. 주요 공업도시나 항구도시에서 감염자가 나오면 지역 경제는 물론 중국경제 나아가 세계경제도 영향을 받는다.
결국 중국에서도 전염성은 높지만 증상은 심하지 않은 오미크론변이가 확산하면서 중국 특색 코로나제로(0) 정책을 언제까지 가져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하지만 당장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이 발등의 불이다.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 없는 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림픽 참가자들은 일반인과 접촉할 수 없고 내국인들에게 티켓을 팔려던 계획을 바꿔 특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그룹을 초청해 관람하게 했다. 사상 초유의 관제 관람객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도 베이징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3명, 델타변이 양성반응자가 1명 발생해 관계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방역실패에 대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