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 갱도. 연합뉴스일본 국민의 절반 정도가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케이신문은 현지 민영방송 FNN(산케이 계열)과 공동으로 지난 22~23일 18세 이상 남녀 1천5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3.8%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추천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33.9%였다.
지난달 28일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국인(조선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며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제출하는 기한인 다음 달 1일까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공식 추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관련한 질문에는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50.6%로 절반을 차지했다. "보유해야 한다"는 답변은 43.5%였다.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는 선제공격이 가능한 원거리 정밀 타격수단의 보유를 의미하는데, 이는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일본 헌법 제9조에 기반을 둔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때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반대를 호소하는 포스터. 반크 제공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의 지지율은 66.9%로 지난달 산케이 여론조사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54.2%로 부정적인 평가(36.3%)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