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에서 택배노조 및 노동·시민단체 관계자들이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조 경기지부 100명이 추가로 파업에 참여했다.
택배노조 경기지부 100명은 초기 파업 동참에 소극적이었지만 총력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25일 밝혔다.
노조는 오는 26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경기지부 100명 총파업 지지 동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에서 파업 동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CJ대한통운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금천구의 CJ대한통운 가산 서브터미널에 택배 박스들이 배달을 위해 분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한편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기간 동안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인력 1700여 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추가 투입되는 인력은 회사 소속 직영 택배기사, 분류지원인력 등이다. 이들은 설 명절 전후 택배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 등에 투입돼 원활한 배송을 지원하게 된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 특수기 물량은 평상시 대비 10~13%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 설 명절에는 통상 평시 대비 20~30% 증가됐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평상시 물량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증가율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특수기 기간 동안 택배기사들의 과로 예방을 위해 배송마감 시간을 밤 10시로 지정해 심야배송을 제한하고 있다. 물량 증가로 인해 당일배송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에도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설 명절 특수기를 위해 안전보건 관리점검과 배송 상황 모니터링도 강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설 명절 국민들의 마음이 가득한 선물과 소중한 상품을 원활하게 배송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파업과 물량집중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