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을 폭행한 경북 김천의 노인보호센터 원장과 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노인보호센터 원장과 직원 등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센터에 다니는 80대 할머니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가족들에게 알린 것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A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을 포함해 총 여덟차례에 걸쳐 3명의 어르신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힘없는 노인을 집단으로 구타하기도 했다. 치매 노인들이 직원의 말을 듣지 않거나 소란을 피운다는 것이 폭행의 주된 이유였다.
A씨는 당시 폭행으로 인해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원장 한 명만 영장이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시설은 현재 자발적으로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는 해당 센터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