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2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140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정부가 우리나라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 거래 체계를 전면 개편해 외국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2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외환 거래 체계 전면 개편은 정부가 지난해 연말 국내 투자가 많은 글로벌 투자기관 50여 개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직접 참가할 수 없고 외환시장 마감 후에 환전이 곤란한 점 등을 주요 불편 사항으로 제기했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짧은데다가 정부 인가를 받은 국내 금융기관만 참여할 수 있는 데 따른 불만이다.
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외국 영업시간을 포괄할 수 있도록 대폭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외국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즉, 역외 원화 거래가 가능하도록 외환 규제도 자유화할 예정이다.
원화 역외거래 허용 등은 우리나라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선결 과제로 꼽혀 왔다.
따라서 정부가 밝힌 계획대로 외환 거래 체계 전면 개편이 이뤄지면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크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한 경제 회복 견인 차원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서를 오는 4월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들의 외국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해 2020년(351억 3천만 달러)과 지난해(306억 2천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해외 수주 300억 달러 초과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