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해 이동식 발사차량(TEL)로 추정되는 차량에 탑승한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서욱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전 미사일 작전을 수행하는 핵심부대인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했다. 전날 북한이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서 장관은 이날 미사일사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주요 지휘관 및 참모들과 화상회의를 하며 현행작전과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았다.
미사일사령부는 우리 군에서 공격용 지대지 미사일을 통합 운용하는 부대로, 그 특성상 전략 임무를 수행한다. 세부적인 사항 대부분은 군사기밀로 분류된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군도 전략자산을 현시한 사례는 2017년에도 찾아볼 수 있다. 2017년 7월 북한이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두 차례 발사하자, 한미는 다음 날 맞대응 성격으로 현무-2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연합 사격훈련을 벌였다.
31일 오전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한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서 장관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가 우리에게는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 및 대응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점에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유사시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통해,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강력한 힘이자 억제의 핵심부대"라고 강조하며, "작전수행절차 점검 및 훈련 등을 통해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행력을 제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점증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군 핵·WMD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능력과 한미연합 확장억제력을 통합하여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서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사일사령부가 특히 탐지/요격, 즉 방어가 아닌 전략적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부대인 만큼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성격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