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김준호, 김민석.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본격적인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1일 오후(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앞선 팀의 훈련 종료 후 경기장 정빙이 시작되자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속속 경기장에 들어섰다.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몸을 푼 선수들은 경기장 안을 가볍게 뛰면서 웜업을 했다.
대표팀 고칭스태프는 가장 먼저 경기장 바닥을 살피며 빙판을 체크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 김민석, 김준호, 박성현은 함께 가볍게 트랙을 돌며 적응을 시작했다. 밝은 표정으로 몸을 푼 셋은 같은 자세, 속도를 유지하며 경기장을 살폈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함께 온 코칭스태프가 시간을 체크해 기록을 알려줬다.
경기장은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등의 선수들이 함께 훈련을 나서면서 금세 복잡해졌다. 선수들은 첫날 훈련에서 가볍게 빙질을 익히고 약 1시간 만에 훈련을 끝냈다.
김민석은 훈련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일단 오늘은 어제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훈련을 치렀고요 빙질 자체도 되게 저는 마음에 든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이어 "4년 전에 (평창 동계올림픽) 강릉에서 시작했었는데 그때 느낌도 그렇고 빙질 상태도 되게 유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고 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베이징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빙질에 대해 유럽 (경기장) 얼음 정도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미국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 높은 기록은 낼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상태라는 평가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남자 1,500m에 출전하는 김민석이 끊는다. 김민석은 8일 오후 6시 30분 예선전에 나선다. 12일에는 김준호, 차민규가 남자 500m, 13일에는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이 팀 추월 경기를 치른다.
그는 경기 직전까지 훈련 계획에 대해 "남은 일주일은 거의 컨디션 조절이다"고 대답했다. 이어 "여기 오기 전까지의 훈련들이 올림픽을 결정지었기 때문에 이 앞으로 한 주는 거의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