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를 갖고 취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
홍 부총리께서 월권을 하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
임명 권력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권력의 지휘를 받는 게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행정부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를 해도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가 함께 (증액에 합의)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질의에 "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 증액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에 구속되기보다 행정부 나름대로 판단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전날 대선후보 4자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RE100(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모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단어 문제가 아니고 국가 산업 전환의 핵심 과제다. 산업단지들도 RE100 전용단지 건설이 전국적 주요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350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해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되지 않은 물품은 공급하지 않는다고 결의하고 있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주요 과제"라며 "이것을 국민들께서 일상적 삶 속에서 모를 수는 있으나, 전환시대 국가 경제를 설계할 입장에서 모른다는 건 저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재차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