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이 제기한 이재명 대선후보 아들의 국군수도병원 입원 특혜 의혹에 대해 군 당국 실수로 인사명령서가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장남 이모(30)씨가 과거 군 복무 중 인사명령기록을 남기지 않고 장기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재명 후보 아들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는 특혜를 받은 것처럼 몰아갔다"며 "그러나 사실은 정상적으로 입퇴원했고, 군 당국의 확인 결과, 인사명령은 군 실무자의 단순 실수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씨는 정상 절차에 의해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고, 공군 교육사령부 인사 담당자의 실수로 인사명령이 누락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민주당이 공개한 이씨의 수도병원 입퇴원 확인서. 민주당 제공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공작이 또 실패한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 불신만 야기하고 정치혐오를 깊게 할 공작정치를 지속할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 후보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 공작과 흑색선전을 시도한 것은 이제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근거 없는 낭설로 여당의 대선후보를 흠집내고 프레임을 씌우고자 한다면, 국민의힘은 '상습조작당'이라는 불명예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박수영 의원과 의혹을 마치 사실처럼 몰아갔던 국민의힘은 제대로 사과하기 바란다. 그리고 관련된 허위 사실 유포 게시물은 즉시 삭제기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인사명령서가 애초부터 없던 것인지, 군 당국의 설명대로 누락된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둘 중 어떤 것이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행정문란'이자 '군기문란'"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이어 "만약 이재명 후보의 특혜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국정농단' 사건에 다름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인사명령도 없는 아들을 자신의 집 앞, 군 최상위 병원에 입원시켰다"며 "실제로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은 이재명 후보의 자택에서 4Km, 차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마을버스 한 번 타고 다닐 수 있는 곳"이라고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