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유즈루. 연합뉴스일본의 '피겨왕자'가 자취를 감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6일 "하뉴는 어디?"라는 제목과 함께 공식훈련에 불참한 하뉴 유즈루의 소식을 전했다. 다른 일본의 매체들 역시 하뉴의 공식훈련 불참을 보도했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무려 94년 만에 남자 싱글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하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베이징에 입성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
닛칸스포츠는 "하뉴가 아직 베이징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5일 공식훈련에도 불참했고, 캐피털 실내경기장에는 오전 9시30분(현지시간)부터 35분 동안 하뉴의 프리곡만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8일 열린다. 앞서 6일과 7일에는 단체전이 진행된다. 즉 남자 싱글 공식훈련일인 5일이 메인 링크 적응의 마지막 기회였다. 이후 서브 링크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닛칸스포츠는 "소치에서는 단체전 사흘 전에 링크에서 훈련했다. 부상이 있었던 평창에서는 개인전 쇼트 프로그램 닷새 전부터 링크 적응을 시작했다"면서 "베이징에서는 경기 당일 아침에야 링크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뉴가 어디에 있는지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개막 전날인 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트렌드 1위가 하뉴일 정도로 하뉴 찾기가 과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매체마다 공식훈련 불참에 대한 해석은 다르다.
스포니치아넥스는 "8일 개인전 쇼트 프로그램 아침을 제외한 마지막 링크 훈련 기회는 하뉴에게 필요 없었을지도 모른다"면서 "하뉴의 훈련 방법이 확립됐을 뿐"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