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혼성계주 은메달을 딴 이탈리아. 연합뉴스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날(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스포트라이트는 중국에게 집중됐다. 실격 논란 끝에 결승에 올라왔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의 선임 등 여러 이슈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하지만 은메달을 딴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는 시상대 위에서 중국만큼 활짝 웃었다.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이었기 때문이다.
폰타나는 앞선 네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과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딴 안현수,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딴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함께 쇼트트랙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였다.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5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올림픽을 앞두고 폰타나와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쇼트트랙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맹위를 떨쳤지만, 가장 위대한 쇼트트랙 선수는 폰타나일지도 모른다"고 폰타나를 극찬했다.
결국 폰타나는 혼성계주 은메달과 함께 쇼트트랙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9개)을 작성했다.
폰타나는 "정말 대단한 일이다.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31세에 5번째 올림픽이다. 새로운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올림픽에 오래 뛰었다. 안현수, 오노와 함께해 기쁘고, 이제 내가 1개 앞서게 됐다. 그렇다고 내가 더 좋은 선수는 아니다. 그들은 훌륭했다. 절대 변하지 않은 사실이다. 그저 시대가 다를 뿐"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