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국간산단 내 여천NCC 공장 사고는 열교환기 급냉 공정 중 1톤 무게의 덮개 이탈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천NCC 여수공장은 11일 오전 12시 사고가 발생한 3공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과정을 설명했다.
여천NCC 관계자는 "에틸렌 급냉 공정에서 1월부터 최근까지 정비작업을 마치고 마무리하던 단계로 기밀 테스트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체결되어 있던 플로팅 커버(덮개)가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 더 정확한 것은 지금 단계에서 밝히기 어렵다"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 등을 통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상자 대다수가 하청 업체 소속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이 관계자는 "산단 내 대부분의 정비 작업은 전문업체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생산을 주업으로 하고 크리닝 등 기타 공정은 특화된 업체와 계약을 통해 정비된다"고 해명했다.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 현장에서 국과수 인원들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창민 기자이날 오전 9시 30분쯤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 업체 직원 이모(32)씨, 신모(40)씨, 박모(43)씨 등 3명과 여천NCC 소속 하모(59)씨 등 4명이 숨지고 김모(32)씨 등 하청 소속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1명을 제외한 7명이 모두 하청 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 이번 사고도 위험의 외주화를 여실히 보여준 사고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천NCC 공장 관계자가 사고 발생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