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일 2차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윤 후보 배우자의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 첫 순서로 준비된 '2030 청년 정책' 순서에서 이같이 의혹 공세를 주고 받았다.
포문을 연 것은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이 34대 1 경쟁률인데 대부분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자녀, 경기도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 일반인들이 가기 쉽지 않은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다"며 성남산업진흥원 측근 및 친인척 자녀 '특혜채용' 논란과 관련해 질문했다. 윤 후보는 "이 부분이 (이 후보가) 평소 주장한 공정과 다른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더불어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짓게 하고, 백현동에서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채를 짓겠다는 게 정말 진정성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의혹 제기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첫째로 지금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당시 감사원에서 이미 수 차례 감사해 문제가 없었으며 (성남산업진흥원 채용은) 공채로 뽑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그러나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공세에 공세로 응수했다.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의)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며 "윤 후보님, 얼마 전 5월 이후로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가 수십차례 했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 좀 해달라"고 질문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검찰이 파악한 주가조작 시기 동안 알려지지 않은 증권계좌 등을 통해 50억 원 어치의 주식거래를 한 사실이 추가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검찰에서 관계자들 별건, 별건으로 해서 조사를 했고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인원을 많이 투자해서 했다"며 "검찰 수사에도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