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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영변 위성사진 보니 "우라늄·플루토늄 시설 지붕 위 눈 녹아…가동 가능성"

통일/북한

    北영변 위성사진 보니 "우라늄·플루토늄 시설 지붕 위 눈 녹아…가동 가능성"

    핵심요약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총장 위성사진 판독 분석
    통일부 "한미 면밀 감시하나 특정시설 가동 여부 확인 어려워"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흔적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추가로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간) 전했다. Maxar 제공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흔적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추가로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간) 전했다. Maxar 제공
    북한 영변 핵 단지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시설이 모두 가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해당 건물 지붕 위에 쌓인 눈이 녹은 것으로 나타나 시설이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우라늄농축공장 단지의 여러 곳에서 눈이 녹은 모습이 관측 된다"며 "농축 장비는 열을 발생시키는 만큼, 눈보라가 그친 뒤 지붕 등에서 눈이 녹는 것을 보고 공장 일부가 가동 중이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특히 "현재 가장 중요한 징후는 원심분리기 설치 공간에 육불화 우라늄(UF6)을 넣고 빼는 공급소와 통제실을 포함하는 부분에 눈이 녹았다"며 "이곳은 시설이 가동 중일 때만 가열 된다"고 지적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아울러 "플루토늄 확보에 핵심적인 5MW 원자로에서도 활동이 계속 감지된다"며 "터빈 건물과 열 교환 시설의 지붕과 환기 굴뚝에서 눈이 먼저 녹는 것을 볼 수 있고, 원자로 운영을 지원하는 건물들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저장소 지붕 위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재처리 작업이 최근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영변 핵 시설에서는 그 동안 증기와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차량 통행이 확인되는 등 가동 정황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에노넨 연구원은 과거 1, 2차 북핵위기 당시 영변 핵 시설 사찰을 주도했고 20여 차례 방북했던 전문가이다. 
     
    한편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변 핵 시설의 가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영변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추적 감시해 오고 있다"며, "다만 특정 시설의 가동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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