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2020년 기준)이 경남은 0.945로, 사상 처음으로 1 이하로 떨어져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힘든 초저출산 사회로 진입했다.
출생아 수는 2013년 3만 명 선 붕괴 이후 2019년에는 1만 명대로 진입했다. 2020년에는 전년보다 2400명이 감소한 1만 6800명으로 떨어졌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보육 아동은 2010년 41만 1559명에서 2020년 33만 2731명으로, 10년 새 7만 8800여 명이나 줄었다.
아이를 낳는 것 못지않게 잘 키우는 보육 환경 조성이 필요한 때다.
경상남도는 최근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을 만들고자 올해 757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집. 경남도청 제공부모 보육비용 경감 등 맞춤형 보육 서비스 지원에 5113억 원, 보육 공공성 확대와 품질 높은 보육 환경 조성에 1510억 원, 보육 교직원 전문성 강화와 처우 개선 지원에 952억 원 등이다.
민간·가정 어린이집 3~5세 반 아동의 올해 부모 부담 보육료 수납 한도액을 지난해보다 월 2만 3천 원 인상했다. 그러나 부모 부담 보육료는 2020년부터 도가 전액 지원하고 있어 실제 부담은 없다. 어린이집 필요 경비 수납 한도액은 월 1만 4천 원 인상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최근 양산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도는 보육 교직원 대상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비롯해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 CCTV 관리 실태 점검, 영상자료 모니터링 강화, 자체 계획 수립 등을 하도록 시군에 전달했다.
어린이집 원장들이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직접하고, 아동 학대 신고가 발생하면 담당 공무원의 현장 동행으로 CCTV 열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도는 시군과 함께 상반기에 어린이집 특별 점검에 나서 운영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주춤했던 '열린 어린이집'과 '부모 모니터링단'을 활성화해 부모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365일 24시간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창원·진주·김해·거제·양산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다. 가정 양육 중인 아동도 어린이집을 하루 4시간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도 이상훈 여성가족아동국장은 "보육 정책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며 일하고, 훌륭한 미래 시민을 키우는 핵심 정책인 만큼 안심 보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