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33.60원을 기록,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언제 이렇게 올랐나요? 엊그제만 해도 1600원대 초중반이었던 같은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 고조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휘발유 가격이 1700원 선을 뚫었다. 벌써 5주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L)당 26.6원 오른 1718.4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700원선을 넘은 것은 유류세 인하 직후인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급증으로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난해 말 배럴당 73.2달러에서 이번달 18일 93달러까지 상승했다.
기름값과 함께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커피를 비롯해 일상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모든 게 다 오르는데 서민의 시름을 달래주던 소주 가격마저 올랐다. 음식점에서 1병에 6천원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한 병의 국내 출고가는 1081원에서 1166원으로 85원 올랐다.
연합뉴스인건비 등 유통 단계 마진을 고려하면 식당 판매 소주 가격은 1천원 가량 오른 5천~6천원이 될 전망이다.
소주에 이어 맥주 가격도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 적용에 따라 맥주의 세금이 ℓ당 20.8원 오른 855.2원으로 인상되기 때문이다.
수입맥주의 경우, '4캔 1만원' 공식이 깨져 1만 1천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맥도날드에 이어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와 도미노피자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도 최근 제품 가격을 7%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프랜차이즈 외식 품목 가격을 비교해 공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