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됐다"…러 상원 파병 승인
러시아 상원인 연방 평의회가 참석의원 153명 전원 찬성으로 해외 파병안을 승인했습니다. 또 어제 러시아가 독립국으로 승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과 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했습니다. 이로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조국 방어를 빌미로 러시아 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진입시킬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장 군대가 진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지원에 힘입어 친러 반군의 점령공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군과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쟁이 격화되면 상호원조와 평화유지를 빌미로 러시아군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던 각국 대사관 공관원과 교민들의 탈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했다"고 규정하고 고강도 경제제재를 발동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PSB를 비롯한 42개 자회사를 제재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습니다. F-35전투기와 아파치 공격헬기를 추가로 보강하고 동유럽의 미군을 전진 배치하기로 하면서 미-러 간 긴장도 한층 더 고조됐습니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옅어지는 모습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로 예정됐던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이 "무의미해졌다"며 취소했습니다.
2. 서방, 러시아 제재 돌입…우리 경제 영향 촉각
연합뉴스
미국 외 영국과 유럽도 대러 제재에 나섰습니다. 특히 독일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당장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며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천연가스 가격도 1년 전보다 7.7배 올랐고 러시아가 전 세계에 공급하는 원자재인 알루미늄과 구리, 코발트 등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곡창 지대인 만큼 일부 국가에선 식량난 우려까지 나옵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교역 대상 10위 국가인 만큼, 우리 기업은 국제 사회의 제재 조치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국민 63명의 철수와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3. 코로나 16만 명 역대 최다…재택치료 급증 우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명에 육박하는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15만 8천명으로 하루 사이 무려 6만 7천명이 늘었습니다. 오늘 발표될 확진자수는 1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에 하루 확진자가 최다 27만명에 이르는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코로나 유행 상황은 엔데믹, 그러니까 풍토병으로 자리 잡아가는 초기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직 유행의 정점까지 갈 길이 먼 만큼 코로나 종식 기대감은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2211명 발생해 이틀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현재 50만 명에 육박하는 재택치료자가 다음 달 100만 명에 이를 경우 응급 상황 대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60대 이상이거나 50대 고위험 기저질환자에 해당하는 집중관리군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껴지면 건강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에 연락해 비대면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관리군은 건강 악화시 먼저 전화로 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이나 24시간 의료상담센터에 문의해야 합니다. 다만 상담을 받지 못할 만큼 긴급한 상황에서는
119에 연락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4. 결국은 대장동? 여야 공방 격화
대선을 2주 앞두고, 다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다시 붙 붙고 있습니다. 21일 첫 대선후보 법정 TV 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법카 유용 의혹으로 공세를 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판넬을 꺼내 이른바 '정영학-김만배 녹취록'의 일부를 읽었습니다.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등이 적혀있었는데, 윤 후보가 김만배 씨와 친한 관계임을 암시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대장동 의혹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녹취록 문맥들을 보면 윤 후보가 사법농단 수사를 하면서 양승태 전 대법관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영장이 법원으로 청구되면 판사들에 의해 죽는다'는 게 진짜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이 조각조각 공개되면서 양 당 모두, 서로에게 유리한 부분만 강조하며 네거티브 공방에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5. 강추위 절정…모레부터 풀려
막바지 추위가 절정입니다. 어제(22일)보다 출근길 기온이 더 떨어졌습니다. 낮 동안에도 영하권 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서울 0도, 광주 3도, 대구는 4도로 한 낮에도 쌀쌀하겠습니다. 추위는 금요일 낮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며 점차 풀립니다. 제주와 울릉도, 독도에는 오후까지 1~5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대기는 계속 건조합니다. 어제도 산불이 발생했던 만큼 산불 등 화재를 계속해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세계10위 경제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선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이동권 예산 확보뿐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선진국을 만들겠습니다"
첫 법정 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마무리 1분 발언을 통해 한 말입니다.
이 말이 나간 이후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 장애인차별 철폐 연대는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어찌 보면 국민은 거창한 걸 바라는 게 아닐 수 있습니다.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 두 번 남은 토론에서 정치적 공방보다는 공감이 가는 공약 대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