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5일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내 '조직 총괄' 관계자와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신천지를) 이용 못한 사람만 바보가 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 중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이용자가
이영수 OO파트너스 회장과 신천지 연루 의혹이 맞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윤 후보 캠프 내에서 조직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이 회장이 10여년 전부터 신천지 관계자들을 관리했다고 보도
[CBS노컷뉴스 2024년 2월 24일 보도 [단독]윤석열 캠프 '조직 총괄' 이영수 회장, 10년 전부터 신천지 탈퇴자 관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신천지 관계자들을 당내 경선 등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 게시판에 올라온 '
이영수가 (당내 경선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신천지 11만표를 만들어 낸 범인이냐'는 질의에 "이 회장이 이만희 교주와 가까운 사이인 건 맞다"고 답했다.
국민성공실천연합 2009년 송년의 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왼쪽에서 다섯번째 원희룡 전 의원과 이영수 회장 모습도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그러면서
"2006년 3월 서울시장 경선 때 63빌딩 루프 가든에서 이만희 교주와 이 회장 소개로 딱 한번 오찬을 한 일이 있다"며 "당내 경선에 이렇게 개입하는 방법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
그때 신천지가 본격적으로 개입해줬으면 서울시장 후보는 제가 될 수도 있었겠다"며 "유감입니다만 다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에게도 유감은 없다"며 "다 끝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선 오세훈 후보가 41%를 얻으면서 맹형규 전 의원(33.47%)과 홍 의원(25.53%)을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
불법은 아니지만 다시는 종교 집단이 당내 선거에 개입하는 사태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번 일이 그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