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개전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정부가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현황을 긴급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오후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코트라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이 운영하고 있는 무역투자24의 지원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서 산업부와 코트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등 3개국을 현지 연결해 경영 애로와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대책을 논의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수출입기업의 애로를 산업부의 실물경제대책본부에 실시간 전파해 범부처 공동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주요 업종 협·단체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키에프 무역법인 박상민 법인장은 화상연결에서 "키에프 무역법인과 미콜라예프 소재 곡물터미널 사업의 차질을 겪고 있다"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우크라이나 입국과 현지 관리가 필요하므로 주재원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에 대피 중인 주한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무역관장은 "현지 공관과 무역관이 긴밀히 협조해 지상사 주재원과 현지 사업가, 출장자 등의 신속한 대피를 지원했다"며 "현재 대피 중인 기업인들에게 현지 동향과 정부 대응책 등을 실시간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지상사 13개사 파견 직원 33명과 현지 채용 10명, 개인업체 관계자 2명 등 모두 45명과 직접 연락해 전원 귀국 또는 인근 지역 대피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