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치개혁 국민통합정부' 푯말을 자리 앞에 놓고 있다. 당일 의총에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이 논의됐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지방의원 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감염병 위기, 러시아의 무력 행사 등 국내외적 비상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을 먹고 사는 지금의 정치로는 국민역량을 결집할 수 없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집권당, 다수당이었음에도 정치교체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기득권 양당 정치, 진영 정치, 승패 정치에 안주했다"며 "위성정당으로 선거개혁을 실종시킨 '승자독식 정치', 우리 잘못에는 눈감는 '내로남불 정치', 민생 현실과 동떨어진 '소모적 대결 정치'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제 '기득권 대결 정치' 청산하고, '국민통합 정치'로 가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며 "다당제와 정치개혁을 찬성하는 정치세력은 모두 함께 하자"고 야당에도 동참을 촉구했다.
송영길 당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당일 의총에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이 논의됐다. 윤창원 기자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에 대한 당론 채택을 한 의원총회였다"며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 심의 의결 후 24일 송영길 대표가 해당안을 발표해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24일 총리 국회 추천제,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을 포함한 정치 교체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에서 "과연 의원총회를 통과할 것인가가 '키'라고 본다"며 "만약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의원총회로 언제든지 모아서 (당론을) 통과시킬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좋다. 제가 당론으로 확정해 의원총회에서 결정드릴 수 있도록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