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2021년형 모델. 현대차 제공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현대 그랜저 실내 공기에서 유해물질인 '톨루엔'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 시정 조치됐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도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 그랜저(2.5 가솔린)에서 1228.5㎍/㎥의 톨루엔이 검출됐다.
권고기준 최대치인 1000㎍/㎥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2021년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국토부 제공그랜저와 함께 조사된 기아와 현대의 다른 5개 차종에서 검출된 톨루엔 농도는 42.8~349.6㎍/㎥에 불과했다.
톨루엔은 자동차 부품 마감재나 도장용 도료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발암 물질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새 차에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현대차는 콘솔박스 스토리지 부품 제작 과정 중 이를 건조하는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된 것이 기준치 이상의 톨루엔이 검출된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에 제작공정 중 부품 건조 과정과 작업용 설비 부자재 관리규정을 개선해 휘발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생산되는 해당 차종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달 무작위로 5대를 골라 추가 시험을 시행한 결과 모두 권고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