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공경남 합천군에서 28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인근 경북 고령군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산림청이 29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 47대를 투입해 정오 전에 주불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불 진화 현장지휘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산불은 금일 오후 2시 10분경에 원인 불상으로 발화가 되어서 강한 남풍으로 산불이 북진하고 있다. 일몰 전에 경남에서 경북으로 넘어가서 지금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또 "추정되는 산불피해 영향구역은 200ha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간에는 산림청 헬기 등 총 29대의 헬기를 투입해서 진화작전을 폈지만 강풍과 연무, 고압선이 지나가서 고압선 때문에 진화작전이 원활치 않은 상황으로 야간 산불상황까지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민 대피 상황은 합천 노양리 마을 26가구 30명, 경북 고령지역 신촌리 등 16가구 27명이 대피를 완료했다.
최 청장은 야간 진화대책과 관련해 "경남도는 정예화된 지상 진화인력 400명, 경북도도 정예화된 지상 진화인력 450명 총 850명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다행히 야간에서는 풍속이 2~3m로 낮아진 상황이어서 야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야간에는 현재 화선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투입인력에 안전에 우선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다행히 새벽 1시와 4시 기준으로 0.4㎜의 비가 예측이 되고 있다. 그것이 얼마만큼 진화에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다"면서 "내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47대를 투입해 낮 12시가 되기 전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