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경찰서. 연합뉴스같은 국적의 지인을 협박해 200만 원을 빼앗고 폭행한 뒤 도망간 혐의를 받는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전날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저녁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카자흐스탄 국적인 피해자 A씨의 거주지에 찾아가 A씨를 폭행하고 "돈을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 현금 약 2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경찰은 "거주지에 침입해 흉기를 들고 위협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들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들의 도주로 CCTV 등을 추적해 지난 1일 오후 10시 35분쯤 이들이 은신해 있는 경기 안양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피의자 2명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돈을 갈취한 것이 아니고 빌린 돈을 달라고 한 것이라고 진술하는 등 피해자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어, 카자흐스탄어 등 통역관의 지원을 받아 사실 확인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지인 중 1명이 불법 체류 중인 것을 확인해 지난 1일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