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 동해시 산불로 북평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보호소로 대피한 요양원 어르신들의 모습. 치매 등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체육관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홧김에 저지른 한 사람의 방화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재난으로 확대되고 있다.
5일 새벽 방화 현장에서 시작된 강릉 옥계면 남양리 산불은 이틀 사이 강풍을 타고 동해 망상 지역으로 확대되며 현재 1850ha 임야 등을 태웠다. 이는 서울 여의도(290ha) 6배가 넘는 면적이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동해 지역주민 273명은 대피 명령에 따라 대피소 7곳에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현재 3080명 진화인력과 387대 장비, 헬기 28대가 강풍 속 힘겨운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자택 등에 불을 질러 강릉과 동해지역 대형산불을 일으킨 6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동해시 묵호항 일대 산불 피해 민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한형 기자한편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삼척 산불은 6일 오전 9시 기준 320ha 임야를 태우고 주택, 군부대 시설, 마을회관 등에 피해를 입혔다.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삼척 산불로 주민과 요양시설 입소자 등 167명이 읍사무소와 복지회관 등에 분산 대피해 있다. 삼척 산불 진화에도 헬기 51대와 1411명 진화인력, 79대 장비가 동원돼 주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4일 발생한 영월 김삿갓면 산불은 75ha 면적을 태운 뒤 현재 50%정도까지 진화됐으며 밤사이 크게 번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헬기 11대, 373명 진화인력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