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두고 거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과 관련해 "드디어 왜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인가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법사위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루고, 반드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를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백드롭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윤창원 기자윤호중 원내대표도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내기 위해 지체 없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특검하자는 '3무(無)특검'으로 대장동 실체를 밝혀내도록 하겠다"며 "오늘 법사위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강욱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적반하장 격의 '대장동 게이트'를 운운하다가, 특검 수사를 하자는 거듭된 요구에 꼬리를 내리며 되레 큰소리를 내던 그 무례한 모습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드러났다. 그(윤 후보)가 꿈꾸는 검찰왕국의 실상도 함께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앞서 뉴스타파는 전날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며 녹취록을 공개하고,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