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경. 이인 기자제주에서 상하수도 요금이 오른데 이어 음식물 쓰레기 수수료까지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물가 상승에 공공요금 악재까지 겹쳐 도민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율이 현실화돼 일반주택과 사업장의 수수료가 82%에서 89%까지 인상된다.
이에 따라 1kg당 30원이던 일반주택의 음식물 폐기물 수수료는 7월부터 1kg당 55원으로 오른다.
또 일반사업장은 1g당 51원에서 95원으로,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 쓰레기 수수료는 1kg당 106원에서 7월에는 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인상했는데 상수도요금은 5%, 하수도 요금은 20% 각각 올랐고 가정용 요금 누진제는 폐지됐다.
공공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주에선 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이미 넉달 연속 4%대 상승을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2월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2로 지난해 2월보다 4.5% 올랐는데 이는 전국 평균 3.7%보다 0.8%p 높다.
특히 제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4.3% 상승률을 보인 이후 12월 4.4%, 올해 1월 4.6%, 2월 4.5% 등으로 넉달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유류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리터당 평균 1919원에, 경유는 1818원에 거래됐다.
제주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선 것은 유류세 인하 전인 2021년 11월 11일 1900원을 넘어선 이후 4개월 만이다.
또 제주 휘발유값은 전국평균 보다 100원 높은 것으로, 기름값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지역 공공요금까지 인상되거나 앞으로 오를 예정이어서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제주도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